사람들의 자극적 SNS 알고리즘 변화시켜 세상을 희망으로 바꾸는 LG전자 브랜드 플랫폼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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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X (therightit)

 

"예술이란 상대방을 변화시키기 위한 선물이다.”  예술가란 예술을 창조하는 사람이다. 예술은 기술과 무관하다. 예술은 미술관이나 무대에만 제한되는 것도 아니다. 어린이집에 처음 아이를 맡기러 온 엄마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도 예술이다.

LG전자 브랜드플랫폼팀은, 기존 문법과는 다르게 수 많은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중이다. 
그들은 예술가다.

용감한 LG전자 브랜드플랫폼팀의 예술가들의 이름.
안형민 책임(미디어 전략 수립 및 운영), 김윤정 선임(미디어 전략 수립 및 운영), 우형빈 선임(한국형 콘텐츠 제작), 공대원 팀장(프로젝트 리드), 황소윤 책임(PR전략 수립), 김소슬 선임(소셜콘텐츠 챌린지), 오인선 책임(캠페인 전략 수립), 최중호 책임(크리에이티브 총괄).

 

 

알고리즘은 그저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려 영상을 더 오래 보게 만들 내용을 잘 알고 있을뿐.

유튜브, 틱톡, X, 인스타그램 등 SNS 알고리즘에서 어느 날부터 계속 미국의 9.11 트루서(911 truther : 9.11 테러가 미국 정부가 꾸민 일이라는 음모론을 믿는 사람)의 영상을 추천한다.  이는, 알고리즘(또는 유튜브, 틱톡, X, 인스타그램의 어떤 직원)이 9.11 트루서 이어서가 아니다. 알고리즘은 그저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리고 영상을 더 오래 보게 만들 내용을 선택할 뿐이다. 

2022년 겨울, 16살 미국 소년이 숨졌다. 이름은 체이스 나스카. 집에서 0.8㎞ 떨어진 철도 선로에서 발견되었다. 소년은 친구에게 마지막으로 문자를 보냈다. '미안해, 더는 견딜 수가 없어.'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자살한 소년은 아무런 메모도 남기지 않았다. 황망했던 엄마 미셸은 아들의 SNS 틱톡 계정을 살폈다. 필사적으로 죽음의 답을 찾고 싶었다. 'For you'라는, 알고리즘이 추천한 영상들을 볼 수 있었다. 우울증·절망·죽음에 대한 게 무수히 쏟아졌다.

틱톡에서 70억뷰를 기록한 '내가 하루에 먹는 것' 영상. 로렌은 이 영상을 보고 매일 먹는 것들의 칼로리를 계산하기 시작했으며, 그건 강박관념으로 바뀌었다. 로렌은 섭식장애가 생겼다./사진=ABC뉴스

 

LG전자 브랜드플랫폼팀. 추천 영상에 뭐가 뜨게할지를 용감하게,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창조.

이러한 일련의 문제들을 보며 LG전자 브랜드플랫폼팀이 고민한 게 있었다. SNS도 집 같은 '생활 공간'이란 것이다. 하루 평균 8시간을 머문다. 여기에서의 좋은 삶도 중요하다. 그러나 현재는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고민은 거기서부터 시작됐다. '알고리즘'이 자동으로 띄우는 무수한 영상들. 그걸 조금 더 좋은 방향으로 바꾸면 좋겠다고.. 

정말 될까. 검증을 위해 전문가들과 테스트를 거친다. 예컨대, 30여 명의 SNS 계정을 새로 만들어 자체적으로 정한 플레이리스트 영상들을 돌렸다. 각기 두세 번씩 보게 했다. 가능했다. 실질적으로 바뀌는 게 있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성공시키기 정말 어려운 얘기란 걸 안다. 자극이 더 익숙해진 이들을 설득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성과마저 측정하기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꼭 필요하기에 누군가는 해야하는 일이다. 1시간만 달리 선택해 봐도, 10개 추천 콘텐츠 중 2~3개는 좋은 걸로 바뀐다. 

LG 플레이리스트를 만든 브랜드플랫폼팀 직원들. 왼쪽부터 안형민 책임, 최중호 책임, 우형빈 선임, 김소슬 선임, 김윤정 선임, 오인선 책임, 황소윤 책임, 공대원 팀장./사진=LG전자

 

LG전자 브랜드플랫폼팀. 자극적 알고리즘 세탁 시켜 줄 '29개 플레이리스트 제작'.

"자, 스스로 바꿔보세요. 이건 너무 방관자적인 입장이잖아요."  (좋은 영상을) 어디서 찾지? 좋은 건 뭐지? 그걸 찾으려면 무슨 키워드를 넣어야 하지? 몇 개를 봐야 하지? 결국 중요한 건 재미였다. 즐거워하면서도 자연스레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말이다. 마치 '믹스 테이프' 같은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라디오에서 좋은 노래만 녹음해, 좋아하는 친구에게 주는 느낌으로. 동기부여가 되고, 교육적이고, 시청각적으로 즐겁고, 유머러스한. 네 가지 카테고리를 기준으로 영상을 만들어 구성하기로 했다. AI 윤리학자인 케이시 피슬러 미 콜로라도 대학 교수 등 미디어 전문가들 자문도 구했다. 이와 함께 알고리즘에 영향을 미치는 게 뭘지, 나름의 분석을 했다. 시각적인 것, 좋은 음악 같은 오디오 적인 요소, 여러 가지를 반복해서 보는 것 등 작용하는 게 있었다. 이를 고려해 플레이리스트를 촘촘히 구성했다. 치밀한 고민이 다 담겼다. 이렇게 정교하고 촘촘한 고민을 거쳐, 29개 '플레이리스트'가 탄생했다.

 

이름하여 '소셜미디어, 미소로 채우다', 영어로는 'Optimism your feed'.  

이를 처음부터 재생해본다. 불과 1시간 정도의 시간 동안, 좋다고 생각하는 영상들을 쭉 연달아 봤다.그리고 다시 알고리즘을 보았을 때, 10개 중에 무려 2~3개 정도의 추천 영상이 달라져 있었다.

LG전자가 만든 '플레이리스트' 중 나오는 (중독성 강한) 영상이다. 어쩐지 기분이 좋아진다. /사진=LG 플레이리스트  '소셜미디어, 미소로 채우다 (Optimism your feed)' 중

마른 낙엽더미로 퐁당, 뛰어드는 강아지들과 수박을 건반처럼 두드리며 연주하는 청량한 색감의 영상. 사진=LG 플레이리스트 '소셜미디어, 미소로 채우다(Optimism your feed)' 중

 

 LG전자 브랜드플랫폼팀. "'바꿔볼까' 생각하게 하는 게…더 크고 중요한 의미".  

알고리즘과 직면하고 무언가 낫게 만들겠다는 어려운 도전. 그럼에도 LG의 플레이리스트 실험은 '진행형'이다. 
이들이 SNS에서 보고 충격 받은 표현 중 하나가 '낳음 당했다' 이었다. 어쩔 수 없이 사는 것. 다른 사람들 인생의 하이라이트만 모아 놓은 SNS에서 '나는 절대로 충분하지 않다'란 느낌에서 오는 표현도 되게 클 거라 생각한다. 

 

LG전자 브랜드플랫폼팀은 '최근 플레이리스트의 달리는 남성의 영상을 가르키며 남과 비교하는 생각에서 떠나, 내가 무엇인가를 하고 싶다는 '동기 부여'를 주는 영상'이라고 했다. 잊고 살았던 순수함과 감동, 그런 자극을 불러 일으키길 바란 희망, 소망이다. 

LG 플레이리스트에 담긴, 달리는 한국 남성의 영상.

 

이들은 말한다. 알고리즘을 좋게 바꿔볼까 하는 결정 자체만으로도 용감한 선택이라고. "플레이리스트가 없더라도, 또 다시 안 좋은 콘텐츠가 추천되고 돌아가더라도, '맞아, 나 이런 선택할 수 있지'하고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게 더 큰 의미이지요."

 

무의식적으로 비교하고, 옳고 틀린 게 아닌데 그리 바라보게 만드는, 무수한 추천에 뜬 피드들.  그냥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관심 없음'을 표시해 그만 뜨게하는 '선택'을 할 수도 있다. 그 주체는 오롯이 나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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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한 책과 기사들. 

"감사합니다. 당신들의 책과 기사가 차이를 만들냈습니다. 저는 당신의 너그러운 선물에서 씨를 받아 그것을 또 다른 결실로 키워내려고 합니다. 그렇게 만들어낸 것을 이렇게 세상에 퍼뜨리고자 합니다."

 

1. 책. 린치핀.

2. 책. 도둑맞은 집중력.

3. 뉴스기사

숨진 16세…'우울·절망' 퍼부은 SNS 알고리즘[아·시·발]